따라서 시계보다 훨씬 정교한 인간이나 우주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인간과 우주를 만든 지적 설계자가 있다고 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별것 아닌데 왜 집착하냐고 싫어하는 사람들, 창작물과 현실을 칼같이 진정으로 구별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정작 창작물의 주제의식을 멀리하면서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잠깐 즐기고 마는 사람도 있으며, 심지어 가상은 가상일 뿐이니 주제의식보다 캐릭터의 성적 이끌림이 더 중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고, 창작물의 존재는 모두 아름답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건 모두 추하다고 현실의 존재를 혐오하며 망상에 다크걸 주소 빠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따라서 보통 최신 코덱스에 언급된 설정들을 공식 설정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추론이 이런 언어 용법에 의거하고 있는 것은 오류이다. 언어의 사회성, 자주 틀리는 한국어, 틀렸다고 오해하기 쉬운 한국어와도 유관한 오류이기도 하다.
근육맨: 뒤에서 아무렇지 않게 뒤집히거나 바뀌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팬들부터가 '유데매직'이라는 용어를 붙이고 즐긴다.
예문) 리디아의 국왕: "페르시아를 쳐야 하니 신관께 신탁을 구하러 왔습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오픈 시점의 설정은 대체로 단순하고 쉬운 반면, 게임이 커질수록 더 많은 설정이 따라붙게 되기에 초기 설정의 단순함이 오히려 발목을 잡기 시작한다. 물론 새로운 설정을 추가해도 되지만 그만큼 시간과 인력이 들 뿐더러 기존 설정에는 고정 팬층이 자리잡고 있어 무대를 새로 옮기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설정을 크게 잡을 경우 이제 막 시작하는 플레이어들이 이해를 못하다보니 대충 양판소스러운 설정을 끌어다 쓰는 일도 많다.
관우: 형주는 본래 한실의 땅이거늘 어찌 한 뼘인들 남에게 내줄 수 있겠소!
어떤 집단 전체를 그에 속한 최상위의 구성원을 기반으로 평가할 때 발생하는 오류. 보다 포괄적이고 엄밀한 개념으로 통계학에서 많이 쓰이는 '벅슨의 오류'라는 것이 있다.
초전자 바이오맨: 종반부에 바이오 헌터 실바가 프린스를 새로 만들어서 함께 신제국 기어로 침입하는 내용이 있는데, 프린스는 닥터맨이 만들었으나 실바가 지구에 도착하기에 앞서 죽었고, 그러면서 정작 실바가 프린스를 어떻게 알게됐는지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이 넘어가버렸다. 가령 실바가 기어나 바이오맨 등 프린스의 존재를 아는 이들이 프린스에 대해 얘기하는 걸 우연히 엿듣고 알게 된 거라는 뒷설정이 뒤늦게나마 생기면 이걸로 존재 자체엔 대해서 어찌 알게됐는지엔 대해서 어느정도 메꿔지긴 하는데, 문제는 프린스의 모습까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선 존재 자체를 안 건 둘째치더라도 모습은 어찌 알았는지엔 대해서 해답이 안 나오니 그야말로 작중 최고의 설정 오류인 셈이다.
이런 '작중 캐릭터가 잘못한거임'의 작품류가 많긴 하지만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작중 가장 근본적인 스펠 카드 룰에 대한 설정 오류가 심화되어 더 이상 가볍게만은 볼 수 없게 되었다.
예문) 부검 소견에, 교통사고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후두부 골절이 일어났다고 해서, 이것을 살인 사건이라고 결론지었다.
애자가 말했다. "당신은 전혀 사리를 모르는군요. 새들은 높은 곳에 둥지 틀기를 좋아하지요.
업데이트가 없는 세계는 시시하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말할 정도. 사실 이는 타입문이 스토리를 집필 할 때 기승전결로서도, 작품의 주제로서도 굉장히 중요한 카타르시스가 넘치는 장면을 먼저 만들고 이에 맞춰 스토리나 설정을 집필해 나가는 것의 영향이 크다.